암 통증이 밤에 더 심해지는 것은 통증 자체가 커져서라기보다는 낮 동안 주의를 분산시키던 자극이 줄어들면서 통증을 더 뚜렷하게 인지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야간에는 진통제 복용 간격이 벌어지거나 체위 변화가 줄면서 지속통이 두드러질 수 있고, 불안과 걱정이 겹치면 잠들기 어렵고 자주 깨는 상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통증 양상은 원인에 따라 다르므로 증상만으로 원인을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새로 생긴 통증이거나 양상이 달라졌다면 담당 의료진에게 알리고 확인받는 것이 우선입니다.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이유
암성 통증은 암 종양 자체, 수술·항암치료 과정, 장기 손상, 뼈 전이에 따른 골절이나 신경 자극 등 여러 원인에서 비롯됩니다. 낮에는 활동과 주변 자극이 많아 통증에 대한 주의가 분산되지만, 밤에 눕고 주위가 조용해지면 같은 강도의 통증이라도 더 예민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통증·오심·기력 저하 같은 신체적 불편과 불안·긴장이 겹치면 잠들기 어렵고 자주 깨며 한 번 깬 뒤 다시 잠들지 못하는 상태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통증의 강도나 동반 질환, 전신 상태는 사람마다 달라 개인차가 있으므로 증상만으로 원인을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통증 양상에 따라 달라지는 대처
통증은 하루 종일 지속되는 지속통과 하루 몇 차례 갑자기 심해지는 돌발통으로 나뉩니다. 지속통은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약으로 조절하고, 돌발통이 반복되면 그때 추가로 복용하는 약을 함께 쓰는 방식이 검토됩니다.
야간에 통증이 두드러지는 경우 취침 전 복용 시점을 조정하는 방법이 쓰이기도 합니다. 통증은 환자 스스로 느끼는 주관적인 지표이기 때문에, 언제 어디가 얼마나 아팠는지를 기록해 두면 진료 때 상태를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런 경우엔 바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감염이 있으면 열감과 함께 부위 주변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부종을 악화시킬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38도 이상의 열이 나면서 춥고 오한이 겹치는 경우도 감염을 의심해야 하는 신호입니다.
고열이나 호흡곤란, 의식 저하가 동반되면 즉시 응급실 또는 119에 연락합니다. 그 정도가 아니더라도 통증 부위나 양상이 이전과 달라졌다면 이를 담당 의료진에게 알리고 판단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환자마다 통증 정도와 대처가 다른 이유
통증의 원인은 암 자체로 인한 통증, 장기 손상에 의한 통증, 신경이 눌리거나 침범되어 나타나는 통증 등으로 나뉘고 종류와 시기에 따라 강도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같은 진단이라도 동반 질환, 전신 상태, 치료 단계에 따라 통증 경험이 크게 갈릴 수 있습니다.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통증 자체가 신경을 변화시켜 다루기 어려운 상태로 악화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적용 여부와 경과는 개인차가 있으므로 통증이 지속되거나 심해지면 담당 의료진과 상담해 관리 방향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통증 관리에 대한 인식과 관련한 조사 결과
서울대 가정의학과와 국립암센터 삶의질향상연구과가 전국 8개 대학병원에서 통증을 경험한 암환자 4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의 53.2%가 충분한 통증조절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연합뉴스 보도, 자료출처).
통증 정도는 가벼운 통증 36.4%, 중간 정도 25.9%, 심각한 통증 37.7%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환자와 의사, 간호사, 보호자 모두 환자의 통증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통증이 심할수록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주 묻는 것
Q. 통증 때문에 밤에 자꾸 깨는데 이것도 병원에 알려야 하나요
A. 잠들기 어렵고 자주 깨는 상태가 이어지면 통증 외에 불안이나 신체적 불편이 겹쳐 있을 수 있습니다. 수면 상태가 반복해서 나빠지면 담당 의료진에게 알려 원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 통증이 심한데 진통제를 쓰면 중독되는 거 아닌가요
A. 진통제 사용과 조절은 담당 의료진 판단을 먼저 확인합니다. 통증 관리를 미루면 오히려 통증 자체가 신경을 변화시켜 다루기 어려운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Q. 통증이 심해지면 암이 나빠진 건가요
A. 통증이 커졌다고 해서 반드시 병이 악화된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통증은 종양 자체 외에도 치료 과정, 동반 질환 등 여러 원인에서 나타날 수 있으므로 증상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되고 진료에서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Q. 통증이 갑자기 심해질 때마다 약을 더 먹어도 되나요
A.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약과 별개로 돌발적으로 심해지는 통증에는 추가로 복용하는 약이 쓰이기도 합니다.
Q. 통증이 있는데도 참는 사람이 많다는데 왜 그런가요
A. 조사에서는 환자와 의료진 모두 통증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었고, 통증이 심할수록 오히려 정확하게 파악되지 못했다고 나타났습니다. 통증을 참으면 관리 시점이 늦어질 수 있어 있는 그대로 알리는 것이 권장됩니다.
Q. 통증 부위가 아픈 곳과 다르게 느껴지는데 정상인가요
A. 신경이 지나는 경로에 따라 실제 문제가 있는 부위와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드문 일이 아니지만 새로 생긴 증상이라면 진료에서 확인이 필요합니다.
Q. 통증 기록은 어떻게 남기는 게 도움이 되나요
A. 언제, 어디가, 얼마나 아팠는지를 적어 두면 통증이라는 주관적인 상태를 진료 때 더 정확히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발생 시점과 지속 시간을 함께 적어 두면 지속통인지 돌발통인지 구분하는 데도 참고가 됩니다.
핵심 정리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것은 병이 나빠졌다는 신호가 아니라 자극이 줄어든 환경에서 통증을 더 민감하게 인지하는 현상일 수 있습니다. 통증은 주관적인 지표이므로 참지 말고 양상을 기록해 담당 의료진에게 전달하고, 판단은 그쪽 주치의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통증 관리의 출발점입니다.
이 글은 정보전달을 목적으로 작성된 게시물이며, 진단·치료의 판단은 현재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진의 확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