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성통증은 암 자체 또는 암 치료 과정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일반 통증과 다릅니다. 암 덩어리가 장기를 압박하거나 신경·혈관을 누르면서 생기는 통증, 뼈전이처럼 특정 부위 전이에서 오는 통증, 수술·항암·방사선 치료 과정에서 생기는 통증까지 원인이 여러 갈래로 겹칩니다. 국내 조사에서는 암환자의 53.2%가 통증을 충분히 조절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통증 정도는 경미 36.4%·중등도 25.9%·심함 37.7%로 상당수가 일상에 지장을 받는 수준이었습니다. 통증의 원인과 양상 판단은 담당 의료진이 문진과 검사로 확인해야 하는 영역입니다.
암성통증이 일반 통증과 다른 점
암성통증은 통증의 '원인'이 암과 직접 연결돼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암세포가 조직·신경·장기에 손상을 주거나 종양이 커지면서 주변을 압박해 생기는 통증, 뼈나 다른 장기로 전이되며 나타나는 통증, 수술·항암제·방사선 등 치료 과정 자체에서 발생하는 통증까지 모두 암성통증의 범주에 들어갑니다.
반면 디스크나 근골격계 문제처럼 암과 무관하게 생기는 통증은 암환자에게도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어, 통증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곧 암의 악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통증의 성격이 암성인지 아닌지, 어떤 기전에서 비롯됐는지는 증상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되고 담당 의료진의 진찰과 검사로 확인해야 합니다.
암성통증은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나
암성통증은 통증이 발생하는 부위와 기전에 따라 크게 몇 가지 양상으로 나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뼈·피부·근육처럼 통증 부위를 명확히 짚어낼 수 있는 통증이 있는 한편, 담낭이나 장기 문제로 반대편 어깨가 아픈 것처럼 원래 부위와 다른 곳에서 느껴지는 방사통, 신경이 암세포의 영향을 받아 저리거나 찌릿한 느낌으로 나타나는 통증도 있습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깔려 있는 지속형 통증과, 규칙적으로 진통제를 복용하는데도 하루 몇 차례씩 갑자기 심해지는 돌발 통증으로 구분되기도 합니다. 이 구분에 따라 관리 방식이 달라질 수 있어, 통증의 양상을 담당 의료진에게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확인에 도움이 됩니다.
통증을 참지 말고 알려야 하는 이유
국내 조사에서 암환자의 상당수가 '통증을 호소하면 치료에 대한 관심이 소홀해질 수 있다' 또는 '통증이 심해질 때를 대비해 진통제를 아껴야 한다'는 생각으로 통증을 알리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조사에서도 진통제 처방을 받지 않은 환자가 39%, 스스로 복용을 주저한 환자가 27.5%에 달했고, 통증에 대한 교육을 받은 적이 있는 환자는 14.7%에 불과했습니다.
'통증이 있다는 것은 병이 악화됐다는 뜻이다'라는 생각을 가진 환자가 90%에 달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지만, 통증의 정도와 질병의 진행 정도가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닙니다. 통증을 참기보다 있는 그대로 담당 의료진에게 전달하고 판단을 받는 것이 통증 관리의 출발점입니다.
통증 관리 방법이 갈리는 요인
암성통증의 관리 방향은 통증의 원인, 양상(지속형인지 돌발형인지), 통증의 강도, 환자가 받고 있는 치료 단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같은 암종이라도 종양의 위치·전이 여부·치료 단계가 다르면 통증의 기전과 강도도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은 없습니다.
통증은 본질적으로 주관적인 지표라 환자 스스로 표현하는 강도와 양상이 판단의 중요한 근거가 됩니다. 통증 정도를 미리 기록해 전달하면 담당 의료진이 상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적용 여부와 경과는 개인차가 있으므로, 관리 방향은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 결정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자주 묻는 것
Q. 통증이 심해지면 무조건 병이 악화된 신호인가요?
A. 통증이 있다는 것이 반드시 병의 악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통증의 정도와 질병 진행 정도가 항상 비례하지는 않으며, 통증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되고 담당 의료진의 진찰과 검사로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Q. 진통제를 오래 먹으면 중독되는 게 아닌가요?
A. 국내 조사에서 환자의 83.4%가 '진통제를 처방하면 중독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통증 관리를 미루게 만드는 잘못된 인식 중 하나로 지적된 항목입니다. 진통제 사용 여부와 용법은 담당 의료진 판단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Q. 돌발성 통증이 생기면 규칙적으로 먹는 진통제를 더 늘려야 하나요?
A. 돌발 통증은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진통제와 별도로, 아플 때 추가로 복용하는 약이 필요한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속형 통증과 돌발성 통증을 구분해 관리 방법을 정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는 담당 의료진 판단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Q. 수술 후에 남는 통증도 암성통증인가요?
A. 수술 부위를 절개하고 봉합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염증성 통증은 대부분 회복 과정을 거치며 가라앉지만, 회복이 충분하지 않으면 통증이 길게 남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통증이 오래 지속되면 그 원인을 담당 의료진에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Q. 항암치료를 받은 뒤에 없던 통증이 새로 생겼는데 왜 그런가요?
A. 항암제로 인해 면역세포 감소나 염증성 물질 증가가 나타나면서 기존에 약했던 부위의 통증이 커지거나, 호르몬 억제 치료로 갱년기와 비슷한 상태에 놓이며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새로 생긴 통증의 원인은 담당 의료진 판단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Q. 통증이 있는데도 왜 다들 참으라고 하는 분위기인가요?
A. 국내 조사에 따르면 환자·의료진·보호자 모두 통증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었고, 통증이 심할수록 오히려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는 경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참지 말고 통증을 구체적으로 알리는 것이 관리의 시작입니다.
핵심 정리
암성통증은 원인이 암 자체나 치료 과정에 있다는 점에서 일반 통증과 구분되지만, 통증의 강도가 곧 병의 악화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국내 조사에서 절반 이상의 암환자가 통증을 제대로 조절받지 못하고 있었던 배경에는 '참아야 한다'는 잘못된 인식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통증을 숨기지 않고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담당 의료진의 정확한 판단으로 이어지는 첫걸음입니다.
이 글은 정보전달을 목적으로 작성된 게시물이며, 진단·치료의 판단은 현재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진의 확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