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후 손발 저림은 항암제가 암세포뿐 아니라 손끝·발끝까지 뻗어 있는 말초신경에도 영향을 주면서 나타나는 말초신경병증 때문입니다. 손발 끝은 외부에 노출되는 표면적이 넓어 자극에 더 취약하고, 그래서 몸의 다른 부위보다 먼저 저림·감각 저하·화끈거림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증상은 치료가 누적될수록 심해지는 경향이 있고, 치료가 끝난 뒤에도 회복까지 수개월 이상 걸리거나 일부 증상이 남는 경우가 있어 개인차가 큽니다. 저림이 심해져 걷기나 일상 동작이 어려워지는 경우에는 증상만으로 원인을 판단하지 말고, 현재 항암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진에게 경과를 알리고 확인받아야 합니다.
손발 저림, 왜 생기나
항암제는 빠르게 분열하는 암세포를 겨냥하지만 정상 세포도 함께 손상시키는데, 손끝·발끝까지 뻗어 있는 말초신경이 이 영향을 특히 잘 받습니다. 이렇게 말초신경이 손상되는 것을 말초신경병증이라 부르며, 신호 전달 경로가 왜곡되거나 신경 세포가 다발로 모인 신경절이 손상을 받으면서 저림·이상 감각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손발 끝은 몸의 다른 부위보다 외부에 노출되는 면적이 넓어 차가운 자극이나 압박에 더 많이 노출되고, 그만큼 신경 손상이 먼저·더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증상은 저림 외에도 화끈거림, 전기가 오는 듯한 통증, 둔감각, 발바닥에 무언가를 밟는 듯한 느낌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어떤 항암제에서 더 흔하게 나타나나
모든 항암제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부작용은 아니고, 특정 계열의 항암제에서 더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차가운 자극에 민감해지는 신경병증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계열, 저림과 감각 이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향이 있는 계열 등 약제별로 양상이 다르게 보고됩니다. 당뇨나 기존 신경 질환이 있거나 고령인 경우, 이전부터 손발 저림이 있던 경우에는 더 민감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떤 약제를 쓰고 있는지, 자신에게 해당하는 위험 요인이 있는지는 처방한 의료진에게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증상이 언제 나타나고 어떻게 진행되나
증상은 보통 손끝·발끝처럼 몸의 말단 부위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 치료 횟수가 누적될수록 점차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일부는 항암 치료가 끝난 뒤 서서히 회복되지만 회복까지 수개월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고, 일부 증상은 오래 남는 경우도 있다고 알려져 있어 시간이 지난다고 저절로 좋아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감각이 점점 떨어져 균형 감각까지 저하되거나 걷기, 젓가락질, 단추 채우기 같은 일상 동작이 어려워질 정도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이 악화되는데 참고 넘기면 항암 치료 계획에 차질이 생기거나 치료가 중단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증상의 정도와 변화는 반드시 현재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진에게 알려 확인받아야 합니다.
사람마다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
증상의 강도와 지속 기간은 사람마다 차이가 큰데, 이는 항암제의 누적 투여 용량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투여 횟수가 늘수록 증상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당뇨나 기존 신경 질환, 고령, 이전의 손발 저림 병력 같은 요인이 있으면 같은 약제를 쓰더라도 더 민감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증상을 경험하지 않거나 경미하게 지나가는 경우도 있어, 저림이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심각한 손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증상이 어느 정도인지, 관리가 필요한 단계인지는 증상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담당 의료진의 진료로 확인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것
Q. 손발 저림이 있으면 항암 치료를 계속 받아도 되나요?
A. 저림이 있다고 무조건 치료를 중단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증상이 악화되면 항암 치료 계획에 차질이 생기거나 중단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 치료 지속 여부가 갈릴 수 있으므로 현재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진의 판단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Q. 손발 저림 외에 같이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무엇인가요?
A. 저림과 함께 화끈거림, 감각 무뎌짐, 손발에 힘이 빠지는 느낌, 균형 감각 저하가 함께 나타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이 다리까지 번지면 걷는 감각이 어색해질 수도 있습니다.
Q. 치료가 끝나면 저림은 완전히 없어지나요?
A. 일부는 치료 종료 후 서서히 회복되지만 회복까지 수개월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고, 일부 증상은 오래 남는 경우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회복 양상은 개인차가 크므로 경과는 담당 의료진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Q. 손발 저림이 심해지면 어떤 신호를 주의해야 하나요?
A. 단추 채우기나 젓가락질, 걷기가 어려워질 정도로 진행되거나 균형 감각이 떨어지는 경우는 증상이 진행된 상태일 수 있습니다. 이런 변화가 나타나면 참고 넘기지 말고 담당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Q. 손발 저림과 손발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은 같은 원인인가요?
A. 아니요, 기전이 다릅니다. 피부 건조는 각질을 만드는 세포의 활동이 억제되면서 나타나는 반응이고, 손발 저림은 말초신경 자체가 손상되면서 나타나는 별개의 반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 손발 저림이 있을 때 집에서 주의할 점이 있나요?
A. 차갑거나 뜨거운 자극, 압박과 마찰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이는 일반적인 생활 관리이며,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지는 경우의 대응은 담당 의료진의 확인이 필요합니다.
핵심 정리
손발 저림은 항암제가 정상 세포까지 영향을 주면서 손끝·발끝의 말초신경이 손상되어 나타나는 반응으로, 노출 면적이 넓은 말단부터 먼저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증상의 강도와 회복 속도는 약제 종류·누적 투여량·개인 요인에 따라 크게 갈리므로 일률적으로 좋아진다거나 나빠진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저림의 변화와 진행은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현재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진에게 알려 확인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글은 정보전달을 목적으로 작성된 게시물이며, 진단·치료의 판단은 현재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진의 확인이 필요합니다.